미국의 대 중국 포위 전략인 인도 태평양 전략에 일본 호주와 인도가 적극
동참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은 마지막 퍼즐로 불리는 동남아 포섭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은 비상 입니다 동남아는 경제 군사적으로 중국의 든든한
뒷마당으로 미국의 포위망을 뚫기 위한 일대일로 의 중요한 주축이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동남아 는 중국의 세계 공장을 대체할 수 있어 동남아가 어느 편에
서느냐는 미, 중 간 게임의 승패를 좌우하게 됩니다
중국은 그야말로 필사적 입니다
지난 9일 화상으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도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불꽃 튀는 설전을 벌였습니다
이날 왕이가 미국을 남중국해 평화의 파괴자 라고 비난하자 폼페이오는
다음과 같이 받아 쳤습니다
“ 파괴자는 우리가 아닌 베이징이다 남중국해 주변국들은 중국의 패권적
행위에 대항 하라 미국은 당신들의 편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던 의장국 베트남이
대놓고 미국 편을 들어 왕위를 또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팝 빈 민 외교부장이 “일부 국가가 국제법을 훼손하고 있다
남중국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미국을 환영한다” 고 발언한 겁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까지 중국을 당황케 했습니다
왕이 외교부장이 동남아의 백신을 우선 제공하겠다며 백신우정을
약속하자
중국 백신은 필요 없다 우리가 자체개발 하면 된다며 냉정하게 거부해
버린 겁니다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대해서도 중립을 지키겠다고는 했지만 결국 이번
회의에서는 완벽히 미국 손을 들어 준 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동남아에서 중국을 몰아내기란 실제로 쉬운 일은 아닙니다
아세안은 중국의 최대 무역 파트너로 수출 규모가 미일 양국은 물론
EU보다도 더 크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으로 그 간 동남아 국가들은 미국의 ‘화웨이 고사 작전’에 동참하지
않았고 심지어 필리핀은 남중국해 인공섬 건설로 미국의 제재를 받은 중국
기업들과 계속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중국이 동남아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비결 중 또 하나는 메콩강 입니다
메콩강은 태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5개국을 관통하는
길이 4020km의 강인데 중국이 이 강의 상류에 댐을 짓고
수자원을 통제하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이들 5개국은 10년 전부터 재난급 가뭄에 시달리고
있는데 중국 탓이라는 증거 자료도 나왔습니다
물 분야의 연구소인 ‘아이즈 온 어스’ 가 지난 4월 위성 분석으로
“중국이 건설한 댐에서 적절히 방류만 했어도 가뭄은 없었다”
는 보고서를 내놓은 겁니다
이를 계기로 동남아에서는 반중 감정이 폭발했습니다
태국 sns 에서는
‘메콩 댐을중단하라’
해시 태그가 들불처럼 번졌고
베트남 네티즌들은
‘중국 땜 들을 군사적으로 파괴하자’ 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그 연구는 미국이 조작 한 것’
‘중국 댐 들이 오히려 홍수 와 가뭄에 도움이 된다’는 황당한 주장을
펼쳤고 ‘댐 운영 정보를 공개하라’ 는 동남아 국가들의 요구도
철저히 묵살했습니다
미국은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지난 3일 스틸웰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중국이 메콩강 댐을 조작해
동남아를 위협하고 있다며 비판했고 1억 5000만 달러를 투입해 가뭄에
도움을 주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다급해진 리커창 총리는 ‘우리는 같은 강물을 마시는 사이’ 라며
동남아를 달랬고 백신 제공 에다가 그간 철저히 거부한 땜 들의 운영
정보까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성난 여론을 되돌리기 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앞서 왕이는 우방국 확보를 위해 유럽 5개국을 순방 했지만 이탈리아
덴마크 프랑스 독일 등 가는 곳마다 반중 시위와 정치인들의 냉대를 받아
궁지에 몰렸습니다
유럽뿐만아니라 남서쪽에서는 인도가 중국과 무력 충돌을 빚고 있으며
서쪽에서는신장위구르 문제로 중동과 반목하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는 일본과 대만이 미국과 함께 중국의 태평양 진출을 틀어 맡고
있습니다
또 북부에서는 러시아가 인도에 무기를 제공하며 중국을 견제하고 있고 몽골
도 중국공산당의 몽골어 사용 금지로 반발하는 내몽골인 들을 지지하며
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결국 현재 중국에 있어서 희망은 동남아 뿐인데
미국 편에 서는 국가들이 갈수록 늘면서 동남아 국가들이 선택에 걸리는
시간 더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